"양키스와 계약해요" 팬 낚은 하퍼 닮은꼴 투수.txt
2018.12.30 05:30:07



[OSEN=한용섭 기자] 피츠버그의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26)가 FA 브라이스 하퍼(26)로 오인받은 유쾌한 경험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의 CUT4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윌리엄스가 최근 식당에서 타인이 자신을 하퍼로 착각하자, 하퍼 행세를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식당에 갔는데 그의 테이블 웨이터가 자신을 하퍼로 알아봤다고 했다. 그는 장난끼를 발동해 웨이터에게 하퍼인양 행동했다. 윌리엄스는 웨이터와 이야기하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려고 한다"고 말해줬고, 때마침 브롱크스 출신인 웨이터는 하퍼의 양키스행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하퍼처럼 콧수염과 구레나룻을 기른 윌리엄스는 언뜻 보면 하퍼와 꽤 닮은 얼굴이다. 윌리엄스가 SNS에 올린 트윗에 많은 팬들이 댓글을 달며 웃음을 뿜었다. 29일 오전까지 2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2500명이 리트윗하며 퍼져 나갔다.  

한 팬은 하퍼와 윌리엄스의 사진을 함께 올려놓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이고, 왼쪽 눈을 감은 다음 10번 깜빡이면 왜 웨이터가 하퍼로 착각했는지 이해할 것"이라는 말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유쾌한 반응을 보였는데, 한 팬은 "이 사실을 안다면 브롱크스 출신의 웨이터만 실망하겠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하퍼와 윌리엄스는 26세로 나이가 같고, 키도 6피트 3인치(190.5cm)로 똑같다. 야구 실력과 연봉에서는 큰 차이가 나겠지만.

2016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2017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올해는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내 최다승인 14승(10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선발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윌리엄스는 올해 하퍼와 맞대결 경험도 있는데, 4타수 무안타 2삼진 2볼넷으로 윌리엄스의 완승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하퍼-윌리엄스(오른쪽) MLB.com 홈페이지 CUT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