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4대3 트레이드를 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트레이드된 7명 중 최고 화제의 인물은 역시 야시엘 푸이그(28). 지난 6년간 크고 작은 일들로 미운 정, 고운 정 쌓인 푸이그를 다저스 팬들은 쉽게 떠나보내기 어려운 듯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자의견 코너를 통해 푸이그 트레이드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실었다. LA타임스는 ‘푸이그가 떠나면서 다저스 팬들은 트레이드 손해를 느끼고 있다’는 헤드라인으로 팬들의 의견을 전했다.
글렌데일에 사는 독자는 ‘푸이그가 최고의 외야수였다. 크리스 테일러는 삼진(178개)이 많고, 코디 벨린저의 번트 거부와 좌측 타구에 지쳤다. 작 피더슨은 그의 경력에서 타율 2할4푼8리를 넘겨본 적이 없다’며 푸이그가 다저스 팀 내 최고 외야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고 외야수와 다른 선수들을 보내면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건 브라이스 하퍼와 계약을 맺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며 ‘하지만 하퍼는 지난 시즌 타율 2할4푼9리에 삼진 169개다. 아마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무득점 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일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샌마르코스에 거주 중인 또 다른 독자도 ‘다저스는 푸이그를 지켜야 했다. 벨린저는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게 없다. 푸이그는 강타자이자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녔으며 좋은 외야수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그 결정에 후회를 멈추지 않았다’며 100년 전 베이브 루스의 '밤비노 저주' 사례까지 꺼냈다.
‘맷 켐프와 푸이그 듀오는 하퍼보다 100타석 더 많이 나와 105안타, 48타점, 10홈런을 기록했다. 타율과 WAR, 득점, 도루도 더 높았다’며 하퍼를 데려오는 것보다 켐프와 푸이그를 데리고 있는 게 기록적으로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저스는 팀 연봉 총액을 줄이며 외야 중복 자원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푸이그의 성향도 한 몫 했다. 하지만 팬들은 푸이그의 야생마 같은 매력을 좋아했다. 비즈니스로 접근한 구단과 달리 다저스 팬들은 한동안 푸이그의 좌충우돌하던 모습을 그리워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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