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대박', 오승환 '유종의 미' 코리안리거 2019년 달군다
2019.01.02 03:27:03


[OSEN=이종서 기자] 한때 KBO에 불었던 메이저리그 열풍이 2018년에는 잠잠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5명. 2018년 이들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놓은 1년을 마련했다. 그러나 팀 내 입지는 물론 처한 상황, 생각하고 있는 2019년의 모습은 다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과연 어떤 모습의 2019년을 그리고 있을까.

▲ 류현진-자신있게 받은 QO, FA 대박으로 돌아올까

류현진(32・LA 다저스)은 증명해야 할 시즌을 맞았다. 그동안 각종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류현진은 구단에서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수용해 1790만 달러를 받고 올해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현진은 “자신있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자연스럽게 ‘FA 대박’도 따라올 예정이다. 류현진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 오승환(37・콜로라도)-ML 이별 준비, 남은 건 유종의 미

“국내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깜짝 선언을 했다. 조금 더 힘이 떨어지기 전에 한국 무대로 돌아와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지난해 토론토와 계약을 맺을 당시 오승환은 1+1로 구단 옵션이 걸렸고, 올해 옵션이 실행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오승환의 이야기대로라면 내년 시즌 한국으로 복귀가 유력한 상황.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해졌다. 아울러 올해 세이브 한 개만 추가한다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도 달성하게 된다. 마무리 대신 중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그지만, 지난해의 등판 모습을 보면 올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 강정호(32피츠버그)-악동 이미지는 그만, 명예회복 노린다

최근 강정호는 야구보다 그 외의 일로 화제가 많이 됐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받아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았고, 2017년을 통째로 쉬게 됐다. 그러다 4월 취업비자를 발급받는데 성공했고, 간신히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2015년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2016년 타율 2할5푼5리 21홈런으로 ‘장타력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는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져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기다렸다.

강정호도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독교 세례를 받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잡았고, 한국 귀국 없이 미국에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 최지만(27・탬파베이)- 찾아온 기회, ‘보석’ 될까

MLB.com은 지난해 12월 30일 ‘2019년 숨은 보석이 될 수 있는 타자 5인’을 선정했다. 이 명단에는 최지만의 이름이 있었다.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시즌을 맞는 최지만은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지명타자였던 C.J.크론을 비롯해 1루 자원인 제이크 바우어스를 모두 떠나보냈다. FA 시장에서 넬슨 크루즈를 노렸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기존 1루 자원인 최지만의 활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LB.com은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최지만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기회에서 최지만은 과연 웃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추신수(37・텍사스)-목표는 무사무탈…텍사스 남을 수 있을까

추신수는 지난 2013년말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6번째 해를 맞고 있다.

지난해 146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21홈런을 기록한 그는 52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스타전에도 나갔다.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올 시즌 시작은 어쨌든 텍사스에서 할 예정이다. 소속팀이 어디든 추신수에게 중요한 것은 부상없이 지난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후반기 타율이 2할1푼7리에 그쳤던 만큼, 한 시즌 꾸준함 유지는 숙제로 남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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