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571 & 첫 홈런...日고졸루키 고조노, 제 2의 강백호?
2019.03.04 16:42:56


[OSEN=이선호 기자] 일본프로야구에 제 2의 강백호가 등장할까?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1순위 지명자이자 고졸루키 고조노 가이토(18)가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고조노는 지난 3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프로 첫 홈런을 터트렸다. 4회부터 도중 출전해 8회초 좌완필승맨 다케쿠마 쇼타를 상대로 우월솔로포를 가동했다. 

시범경기에서 고졸루키의 홈런은 2013년 오타니 쇼헤이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일본신문들은 세이부의 기요하라 가즈히로, 요미우리 마쓰이 히데키도 이루지 못한 고졸신인의 홈런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각각 1안타-1안타-2안타를 터트리며 타율이 5할7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고조노는 178cm, 84kg의 체격을 갖추었고 효고현의 야구명문 호토쿠학원고 출신의 유격수이다. 빠른 주력과 강한 어깨, 정교함과 파워 스윙까지 삼박자를 갖추었다는 평가 속에서 히로시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일본언론들은 고졸루키가 나무 방망이에 곧바로 적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히로시마 코치진은 "1군에 남을 정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대했다. 히로시마에는 주전 유걱수 다나카 고스케가 버티고 있어 고조노의 1군 진입은 어렵다. 코치진도 시범경기 1군 경험에 이어 개막은 2군에서 시작하는 방침을 세웠다. 전형적인 유망주 육성 수순이다. 그러나 '닛칸스포츠'는 그 시기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을 쾌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요하라는 1986년 세이부 입단 첫 해 타율 3할4리, 31홈런, 78타점을 올리며 NPB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 첫 해 타율 2할2푼3리, 11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두 타자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지 못했다. 두 타자는 전형적인 슬러거형 타자였다면 고조노는 호타준족형이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고졸 루키 타자는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이다. 강백호는 2018시즌 KIA와의 개막전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작년 1군 중심선수로 활약하며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의 우등성적을 거둔 바 있다.  /sunn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