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홈런쇼’ 강정호, “모란과는 경쟁자 아닌 동반자”
2019.03.07 18:20:33

 



[OSEN=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 서정환 기자] 좋은 경쟁자가 있기에 강정호(32, 피츠버그)의 방망이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서 타율 2할5푼,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첫 경기부터 홈런 두 개를 몰아친 강정호는 세 번째 경기서 다시 한 번 홈런을 터트렸다. 한 때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에 오를 정도의 ‘미친 존재감’이었다.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피츠버그 캠프를 찾아가 강정호에게 홈런비결을 물어봤다.

- 최근 몸 상태가 너무 좋은데?

▲ 최대한 힘이 안 떨어지게 하고 있다. 체중도 안 빠지게 하고 있다. 최대한 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 홈런 공동 1등인데? (현재 강정호는 홈런 공동 3위로 하락했다)

▲ 시범경기이기도 하고, 시합을 나가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선수다. 열심히 하고 있다. 투수 공도 많이 눈에 익게끔 하고 있다.

- 3루 수비도 괜찮다는 평이 자자하다.

▲ 잘 하려고 한다기보다 좀 더 집중하고 평소랑 똑같이 하고 있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겨우내 준비를 잘해왔다.

- 아까 훈련에서 유격수 자리에서도 훈련했는데 유격수도 보나?

▲ 그것은 유격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수비시프트 때문에 유격수로 가는 것이다. 주포지션은 3루다.

- 클린트 허들 감독의 칭찬과 믿음이 대단한데?

▲ 지금보다는 시즌 때 잘해야죠. 워낙 감독, 단장, 코치들, 선수들 다들 절 믿어 주신만큼 나도 거기에 대해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주전 3루수를 두고 콜린 모란과 경쟁이라는 말들이 많다.

▲ 경쟁보다는 모란선수는 어리기 때문에 서로 타격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한다. 모란도 경험이 많지 않아서 나에게 많이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나도 최대한 그 선수가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

- 또 다른 3루수 후보 크브라이언 헤이스도 강정호의 힘을 칭찬하더라.

▲ 나는 그 나이 때 헤이스 정도 힘을 가지지 못했다. (헤이스가) 저보다 훨씬 힘이 좋다. 가능성이 아주 많은 친구다.

②편에서 류현진과 대결을 앞둔 강정호의 각오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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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