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켈리 허리부상 이유? 알고 보니 ‘OO하다가’
2019.03.10 03:39:29


[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서정환 기자] 조 켈리(31)가 허리를 다친 이유가 황당하다.

LA 다저스는 9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홈구장 캐멀백 랜치에서 캔자스 시티 로열스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레드삭스 불펜요원으로 다저스에 비수를 꽂은 켈리와 비시즌 3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4일 텍사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다시 등판이 예고됐었던 켈리는 갑자기 허리부상을 호소해 등판이 취소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 KC전을 앞두고 “켈리는 오늘 불펜에 있다. 며칠 안에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그는 며칠 전에 요리를 하다가 (허리를) 다쳤다고 한다. 그 큰 선수가 요리를 하다가 다쳤다니...”라면서 폭소를 터트렸다. 켈리는 게 요리를 끊이면서 5시간이나 이를 지켜봤다고. 

듣고 있던 취재진도 다 같이 웃었다. 4차원 기질을 가진 켈리가 요리를 하다가 그것도 허리를 다치는 장면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기 때문. 로버츠는 “나도 부상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됐다. 독특한 상황이다. 당분간 그가 요리를 못하게 해야 한다. 하하. 오늘 마운드에 복귀할 것”이라 전했다.

이날 켈리는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허리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은 크게 남지 않은 것 같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