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OSEN=허행운 인턴기자] “본인이 가장 힘든 시간일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사령탑 클린트 허들 감독이 헤어나오기 힘든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강정호(32)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허들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피츠버그 지역 매체 ‘DK피츠버그스포츠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에서 두 개의 송구 에러가 있었지만, 수비는 괜찮은 상황이다. 실책 장면을 다시 영상으로 봤을 때, 송구보다는 풋워크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타격에 대해서는 “그가 배트에 공을 맞췄을 때 타구 속도는 좋다. 단지 충분히 치고 있지 못할 뿐이다. 문제는 단순하다. 당장은 헛스윙이 너무 많다”라며 강정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82타수에서 30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허들 감독은 “약 1년 반 가량의 공백 이후 돌아온 선수다. 컨택과 파워 등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그저 그가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이라고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전했다.
“강정호 본인이 가장 힘든 시간일 것이다. 본인도 현재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조금 더 인내심을 보여주고, 그의 아드레날린이 솟아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주고 있는 중”이라며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10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강정호는 여전히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13회초 더블플레이를 이끄는 호수비를 통해 지난 실책의 아픔을 지웠고, 이어진 13회말 볼넷으로 출루하며 팀의 극적인 5-3 역전승의 발판을 깐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인 상황. 지금까지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과연 강정호가 허들 감독과 피츠버그 구단의 신뢰에 응답할 수 있을까. 아직 인내심을 가지고 강정호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율 1할 4푼 3리, 출루율 2할 대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도 결단을 내려야만 할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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