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의 알론소, 3연속 역전극...'91홈런' 괴력의 블게주 꺾고 홈런더비 우승
2019.07.09 12:41:5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 조형래 기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무서운 뒷심으로 3라운드 연속 끝내기로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29개, 2라운드 40개로 이미 지난 2016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세운 단일 홈런더비 개인 최다 홈런(61개)를 깨뜨린 게레로 주니어는 앞선 라운드 힘을 너무 쏟았는지 앞선 라운드보다는 페이스가 저조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의 괴력은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각을 되찾았다. 정규시간 동안 20개의 홈런을 뽑아냈고 보너스 시간까지 얻었다. 최종 스코어는 22홈런.

앞선 1,2라운드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운 게레로 주니어는 결승에서도 라운드 기록이었던 20개마저 갈아치웠다. 최종 91홈런이라는 '엽기적인' 기록으로 홈런더비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알론소가 됐다. 앞선 1,2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던 알론소였다. 그리고 알론소의 뒷심은 결승까지 빛을 발휘했다. 알론소의 초반 페이스는 역시 좋지 않았으나 점차 감각을 회복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결승 라운드 종료 40여 초를 앞두고 23개째 홈런을 기록, 3라운드 연속 역전극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한데 세운 홈런은 57개에 불과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헛심을 썼다.

이로써 알론소는 2017년 애런 저지 이후 역대 두 번째 신인 홈런더비 우승자로 기록을 남겼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