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혈투’ LAD, BOS 7-4 제압 2연승…류현진 11승 무산
2019.07.15 13: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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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혈투에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지만 류현진의 11승은 무산됐다. 

다저스는 15일 뉴욕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구원등판한 페드로 바에스가 8회 동점을 허용하며 시즌 11승은 무산됐다.

타선에서는 A.J. 폴락이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저스틴 터너, 데이빗 프리즈, 알렉스 버두고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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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터너는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프리즈와 코디 벨린저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폴락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다저스 내야진이 흔들리면서 류현진을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로 출루했고 젠더 보가츠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시프트 때문에 더블플레이가 되지 못하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2사 1, 2루에서 나온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도 내야 안타가 됐고 앤드류 베닌텐디의 유격수 땅볼 타구도 내야 안타에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회 잠시 흔들렸던 류현진과 보스턴 선발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는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진을 먼저 끊어낸 팀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5회초 1사에서 프리즈가 2루타를 날리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벨린저는 진루타를 쳤고 이어서 폴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보스턴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마자 반격을 시작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스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4-4 동점으로 만들었다. 류현진의 11승도 한순간에 날라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보스턴은 9회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마르코 에르난데스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베츠는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보스턴은 데버스와 보가츠가 범타로 물러나며 젠슨을 넘어서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2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벨린저의 주루방해 출루, 폴락의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맥스 먼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5-4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서 버두고의 1타점 적시타, 러셀 마틴의 땅볼 타점으로 7-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를 힘들게 연장까지 끌고 간 보스턴은 12회말 선두타자 바스케스가 볼넷을 골라 걸어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베닌텐디가 딜런 플로로에게 삼진을 당했고 지난 시즌 팀 동료였던 조 켈리에게 브룩 홀트, 브래들리 주니어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