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0년내' ERA 전체 2위-좌완 1위...'괴물'이 준 충격
2019.08.06 12:26:28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숫자가 보여준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그렇다. 지난 100년을 통틀어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는 중이다. 좌완으로서는 최고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35⅔이닝을 던지며 11승 2패 117탈삼진,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중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 피안타율(0.222) 7위, 이닝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볼넷(16볼넷)은 1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93명 가운데 최소 허용 1위다. 20개 미만도 류현진 혼자다.

그리고 평균자책점이다.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다.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가 2.37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범위를 더 넓히면 더 경이로워진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좋아진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100년 역사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53은 역대 2위가 된다. 류현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밥 깁슨 한 명뿐이다. 깁슨은 1968년 1.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깁슨은 세인트루이스의 전설이며,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1959년부터 1975년까지 17시즌을 뛰며 통산 평균자책점이 2.91이다. 당대의 에이스였다. 1968년에는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일궈냈다.

깁슨에 이어 류현진이 무려 2위다. 류현진 뒤로 드와이트 구든(1.53·뉴욕 메츠1985년), 그렉 매덕스(1.56·애틀랜타·1994년), 루이스 티안트(1.60·클리블랜드·1968년), 스퍼드 챈들러(1.64·뉴욕 양키스·1943년), 딘 챈스(1.65·LA 에인절스·1964년), 잭 그레인키(1.66·다저스·2015년), 칼 허벨(1.66·뉴욕 자이언츠·1933년) 등의 이름이 나온다.

구든은 이찍 저물기는 했으나 당대를 호령했던 에이스였고, 매덕스와 허벨 역시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그레인키는 현 시대의 에이스다. 수많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끝이 아니다. 지난 100년 역사에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좌완 투수'다. 기존 좌완 1위는 다저스의 '전설'인 샌디 쿠팩스다. 1966년 1.73의 평균자책점을 만든 바 있다. 전체로 포면 12위. 류현진이 대선배 쿠팩스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 시즌이 진행중이기에 기록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 그렇더라도 올 시즌 류현진은 그야말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목 부상으로 한 호흡 쉬어가고 있지만, 워낙 기세가 좋다. 올 시즌 류현진의 최종 평균자책점이 얼마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역대 단일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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