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사인 훔친 것 같다" 日언론, 다나카 부진에 '음모론' 제기
2019.08.08 12:13:45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다나카가 지난 7월 25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서 12실점 후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나카의 사인을 훔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다나카가 7월 25일 레드삭스 원정서 12피안타 12실점을 당했을 때 사인을 도둑질 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0)의 최근 부진이 '사인 스틸' 탓이라는 주장이다.

다나카는 실제로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양키스의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5시즌 연속 10승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 시즌 23경기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4점대가 붕괴 직전이다.

다나카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17년으로 4.74였다. 올해에는 이보다 높다.

특히 지구 라이벌 레드삭스전이 심각하다. 다나카는 올해 레드삭스를 2차례 만나 4이닝 18실점 난타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펜웨이파크에서는 3⅓이닝 12피안타 12실점 쓴맛을 봤다. 커리어 최다 실점이었다. 다나카의 레드삭스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이 2경기로 인해 4.35에서 5.64로 폭등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다나카의 투구 사인과 버릇이 노출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에서 상대 사인을 훔치는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다나카도 7월 25일 자신의 최악투를 펼쳤을 때 무언가 노출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드삭스가 사인 스틸 방지에 유난히 예민하게 구는 팀이라 꼬집었다. 레드삭스 투수들은 올해 모자에 사인 시스템을 아예 붙여놓고 투구한다. 레드삭스가 사인이 노출될 까봐 매우 복잡하게 수시로 바꾸기 때문이다. '닛칸스포츠'는 레드삭스가 상대 사인을 훔치기 때문에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라 짚었다.

한편 양키스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는 '뉴욕포스트'를 통해 다나카가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스플리터가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공인구가 바뀐 영향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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