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취재진 "쿠어스필드 1경기 빼면 1.20, 아쉽지?"...류현진의 답은?
2019.08.12 19:30:10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6회초 무사 1루 상황 애리조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허용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한용섭 기자] 미국 취재진도 류현진(LA 다저스)의 '쿠어스필드 원정 악몽'을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경이로운 평균자책점 1점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실전 감각에 대한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이를 비웃듯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다저스가 9-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에 성공. 

류현진의 놀라운 피칭에 대해 '트루블루 LA'에 기고하는 에릭 스티븐 기자는 "올 시즌 류현진은 148번의 이닝에 마운드에 올랐다(투구 이닝은 142⅔이닝). 그 중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한 것은 딱 18이닝에 불과하다. 8월 12일인데, 그의 평균자책점은 1.45다"라고 놀라워했다. 

또 다른 다저스 담당 기자는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을 빼면, 그의 평균자책점은 1.20이 된다. 완전히 미친 기록이다(Absolutely insane)"고 했다. 

경기 후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LA의 알라나 리조도 류현진에게 "평균자책점이 이렇게 낮은데,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한 차례 부진했던 것이 아쉽겠다"고 웃으며 물었다.  

류현진도 싱긋 웃으며 "올해 지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딱 그것 한 가지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그런 경기가 있어야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1번씩 당하면 집중하는 계기가 되는 측면도 있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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