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정우람 넘는다' SK 하재훈, '깜짝' 아니라 '역대급' 마무리
2019.08.13 13:08:28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하재훈.

 

"마음대로 안되더라. 흘러가는 대로 맡기겠다."

하재훈(29·SK)은 이번 시즌 KBO 리그에 혜성처럼 등장한 마무리 투수다.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올해 SK에 입단한 하재훈은 투수로서 첫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하재훈은 이번 시즌 28세이브로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원종현(NC)을 3세이브 차이로 앞서 있다. 평균자책점 역시 1.71로 특급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피홈런도 1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부터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하재훈은 이번 시즌을 37세이브로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팀의 110경기에서 평균 3.9경기마다 세이브를 올린 하재훈은 남은 34경기에서 산술적으로 9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깜짝 활약을 넘어 '역대급' 성적이다. 하재훈이 눈앞에 두고 있는 신기록은 2가지나 된다. 먼저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이다. 이 기록 보유자는 조용준이다. 2002년 현대에서 28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미 조용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하재훈은 1세이브만 보태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SK 구단 사상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있다. 2003년 조웅천과 2012년 정우람이 SK에서 30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이 기록까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작 하재훈은 신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욕심 나지 않는다. 욕심을 내면 잘 되지 않았다. 그저 나가는 경기마다 잘 던지자는 마음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하재훈은 "누군가 던지다 보면 깰 기록들이라 생각하고 있다. 내가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흘러가는 대로 맡기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4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하재훈의 활약에 염경엽 SK 감독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생각보다 빠르게 궤도에 올라왔고, 이미 자기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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