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빅3+타자 최대어…가을 승자 보라스 '악마의 미소'
2019.10.12 19:07:5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스트라스버그 호투에 미소 짓는 스캇 보라스. / soul1014@osen.co.kr



[OSEN=LA(미국 캘리포이나주), 이상학 기자] ‘악마’의 미소가 예사롭지 않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가 올 겨울 FA 협상을 이끌 주요 고객들이 가을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까닭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악마’로 통하는 보라스가 가을야구 최고의 승자가 될 것 같다.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되는 ‘파이어볼러’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은 보라스의 대표 고객이다. 콜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5차전도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쾌투로 휴스턴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2경기 2승 15⅔이닝 2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57로 압도적이다.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활약한 콜은 가을야구에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며 FA 주가가 폭등 중이다. 투수 최초 3억 달러 계약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현재 모습만 보면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넘버원 투수로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나이도 젊다.  

 

[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6회말 1사 3루 워싱턴 렌던이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soul1014@osen.co.kr

 

와일드카드 게임을 거쳐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06승 LA 다저스를 꺾은 워싱턴 내셔널스에도 보라스의 고객이 투타에 둘이나 있다. 3루수 앤서니 렌던은 FA 야수 중 최대어로 평가되고,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4년 1억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것이 유력하다.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MVP 후보 렌던은 가을야구에도 펄펄 날고 있다. 6경기에서 20타수 7안타(2루타 3개)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 6득점 4볼넷 OPS 1.073을 기록 중이다. 다승왕 스트라스버그도 3경기(1구원)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40으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 면모를 과시 중이다.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했지만 류현진도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로 사이영상급 시즌올 보낸 류현진은 큰 경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가치를 증명했다. 

 

[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 1회말 무사에서 LA 류현진이 호수비를 펼친 저스틴 터너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콜과 스트라스버그 그리고 류현진은 어느 팀에서도 1선발을 맡을 수 있는 에이스 투수들이다. 보라스는 “최근 몇 년간 FA 시장 침체가 특급 선발투수들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각 팀들이 10월에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1선발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그럴수록 1선발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한 보라스는 “훌륭한 선수들은 항상 관심을 받는다. 쉽게 찾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며 특급 선수들이 갖는 가치를 강조했다. 렌던은 이미 포스트시즌 시작 전 워싱턴으로부터 7년 2억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제안받았지만 보라스 측은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 조건은 협상의 시작점을 의미한다.

FA 투수 ‘빅3’와 최대어 타자까지. 보라스의 주요 고객들이 찬란한 가을을 보내며 겨울 대박 계약을 기대케 한다. ‘악마’ 보라스가 웃고 있다. /waw@osen.co.kr

[OSEN=LA(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1회말 워싱턴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스캇 보라스가 스트라스버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