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2017 WS 우승 당시 ○○○로 사인 훔치기 의혹…MLB 사무국 조사
2019.11.13 11:20:37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자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휴스턴이 성명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던 2017년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 사인을 훔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번 의혹은 휴스턴에서 뛰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휴스턴은 홈경기에서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로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디 애슬레틱스는 “파이어스 외에도 세 명의 제보자가 있다. 휴스턴은 덕아웃 통로에서 모니터로 상대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고 쓰레기통으로 큰 소리를 내서 그라운드에 어떤 구종이 들어올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두 명의 제보자는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사인을 훔쳤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제보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사인을 훔치는 것이 포스트시즌 전에 중단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2017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성명을 통해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확실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시즌이 시작할 때 많은 구단들이 상대팀이 사인을 훔친다는 전반적인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우려와 각 구단 단장들의 의견을 종합해 2019시즌 전에 사인 훔치기에 대한 규정을 개정했다. 또한 각 구단들에게 상대팀이 비디오를 사용해 사인을 훔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기키 위해 자세한 프로토콜과 절차들을 만들었다. 새로운 정보가 나온만큼 충분히 검토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