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습격 때문에' 연봉 274억원 날린 세스페데스의 황당한 부상 이유.txt
2020.01.04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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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굴욕적인 연봉 삭감을 당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5·뉴욕 메츠)의 황당한 부상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세스페데스가 지난해 5월 플로리다주 포트세인루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넘어져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게 된 이유를 전했다. 당시 메츠 구단은 정확한 부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보도에 따르면 세스페데스의 부상은 멧돼지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장에 멧돼지 침입을 막기 위해 덫을 설치했다. 덫에 걸린 멧돼지를 처리하려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덫에서 풀려나 탈출한 멧돼지가 세스페데스를 향해 돌진했고, 이에 놀라 피하던 과정에서 구멍에 발이 빠지며 발목이 부러졌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사연이지만 세스페데스가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멧돼지 습격 전까지 세스페데스는 양 쪽 발뒤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하고 있었다. 황당 사고로 2019년 시즌 통째로 날렸다. 메츠 구단은 부상 귀책 사유를 세스페데스에게 물었고, 위험한 활동을 금지하는 메이저리그 선수 규약 위반에 따라 계약을 수정했다. 

올해 세스페데스의 원래 연봉은 2950만 달러(약 344억원)였지만, 황당 사고 후 보장 600만 달러(약 70억원)로 크게 깎였다. 무려 2350만 달러(약 274억원)를 날린 것이다. 물론 복귀 후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최대 11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지만 그라운드에 돌아와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 2016년 시즌 후 메츠와 4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에 계약한 세스페데스는 그러나 고관절, 엄지손가락, 발뒤꿈치에 발목 부상까지 당하며 2년간 총 119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마지막 실전 경기는 지난 2018년 7월21일 뉴욕 양키스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