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 "카디널스, 뜻밖의 횡재 꿈꿔"..김광현은 로또?
2020.01.10 21:05:43

김광현. /사진=STL 공식 SNS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김광현(32)으로 의외의 대박을 꿈꾼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0일(한국시간) 김광현의 대활약을 꿈꾸는 카디널스의 소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선발 강화를 목표로 한 카디널스는 이번 겨울 한국인 선발투수 김광현을 영입했다"고 전하며 "카디널스는 김광현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뽐낼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한 마디로 로또복권 당첨과 같은 횡재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기대감이다.

김광현은 지난 12월 18일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은 800만 달러다. 연간 400만 달러이며 인센티브를 전부 챙겨야 550만 달러다.

카디널스가 김광현을 5선발 경쟁자 정도 레벨로 보고 있다고 추측 가능하다. 과거 류현진(36)을 확실한 선발 카드로 평가했던 LA 다저스는 그를 6년 3600만 달러 보장, 연간 600만 달러에 데려간 바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보도에서는 카디널스의 은근한 기대감이 엿보인다. 김광현에게 투자한 금액 이상의 활약을 내심 바라는 모양이다.

김광현과 SK 와이번스 동료였던 메릴 켈리(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켈리는 2018시즌을 마치고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광현의 절반 수준이다. 5선발로 켈리는 팀 내 최다인 183⅓이닝을 책임지며 13승 14패를 기록했다.

김광현도 켈리처럼 10승 이상 달성한다면 카디널스는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됐다고 비유할 만하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선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