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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쓰레기(Garbage)라고 적은 유니폼 선물해줄 사람?”
다르빗슈 유(34・컵스)에게 2017년 가을은 악몽이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다르빗슈는 월드리시리즈 두 경기에서 각각 1⅔이닝 4실점, 1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경기는 팀의 운명이 걸렸던 7차전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그해 휴스턴에게 발목을 잡히고 준우승에 그쳤다.
월드시리즈에서의 처참했던 부진. 많은 팬들의 비난의 화살은 다르빗슈에게 향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의 우승을 망친 원흉으로 지목돼 ‘역적’ 취급을 받았다.
다르빗슈의 역적 오명은 2년이 지난 뒤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휴스턴이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주고, 휴스턴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및 2020년, 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했다.
다르빗슈는 “그 때의 부진은 사인 훔치기가 아닌 내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조금씩 ‘패배의 원흉’보다는 ‘사인 훔치기의 최대 피해자’로 바뀌기 시작했다.
[사진] 다르빗슈 유 트위터 캡쳐 화면
이런 가운데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에 유쾌한 농담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만약 LA 다저스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연다면, 나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가 '유 쓰레기(Yu Garbage)'라고 적힌 유니폼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라고 게시했다.
다르빗슈의 유쾌한 농담에 한 팬은 재치있게 응답했다. 다르빗슈의 다저스 시절 유니폼인 21번 유니폼에 ‘Garbage’를 합성해서 올린 것. 다르빗슈는 '딱 좋다'고 답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