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캠프 합류' 허경민, "개막전 3루수로 나서도록 준비하겠다"
2020.02.15 11:48:48

 

[OSEN=인천공항, 곽영래 기자]허경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인천공항, 이종서 기자] "3월 28일 개막전에 3루수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허경민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 두산 퓨처스캠프로 떠났다.

허경민은 호주 질롱에서 열리는 1군 캠프에 명단을 올렸지만, 자율 훈련 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9일 수술을 받은 뒤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허경민은 "처음 공에 맞았을 때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운동 선수다 보니까 빨리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 해도 된다고 하셨다"라며 "어제 최종적으로 병원에 가서 코에 있는 것을 빼냈다. 느낌은 전보다 좋다. 가서 뛰면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몸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는 "집에서 야구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만큼, 야구를 하고 싶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없이 한 시즌을 하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하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진심으로 느끼지는 못했다.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한다면 잘하든 못하든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1군 캠프에 참가한 선수은 허경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허경민은 "(박)건우와 (정)수빈이가 같은 방을 써서 같이 영상 통화도 오고 그랬다. 모든 선수들이 연락해줘 고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서 "그런데 딱 한 명이 안했다. 함덕주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건지 두고보겠다. 함덕주는 1군 선수고 나는 2군다. 일단 1군에 가면 생각해보겠다"고 웃었다.

허경민이 대만으로 가는 건 2010년 대륙간컵 야구대회 이후 약 10년 만. 허경민은 "그 이후로 처음가는거라 걱정돼서 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걱정말라고 했다. 편하게 훈련만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으로 늦게 시작한 준비. 조바심이 날 법도 했지만, 허경민은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오래한다고 생각겠다. 한 시즌 동안 크게 다치지 않고 이제 안다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겠다"라며 "박철우 감독님도 1군에서 함께 오래 했던 감독이다. 든든하다. 시키는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감독과 박철우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허경민의 부상에 '액땜'이라며 위로했다. 허경민은 "주위 분들이 걱정해주면서 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정말 액땜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의 아니게 퓨처스캠프에 합류하게 됐지만, 허경민의 대만행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허경민은 "나이가 제일 많더라. 야구적인 것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하실테니 나는 야구 외적으로 선배로서 좋은 선수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라며 "지금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친해지고 이야기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허경민은 "3월 28일 개막전에 3루수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