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유산슬' ARI 범가너, 가명으로 로데오 선수 활약
2020.02.24 21:24:19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 겨울 정든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애리조나로 팀을 옮긴 매디슨 범가너(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독특한 취미생활이 알려졌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래틱은 범가너의 색다른 취미 생활을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한 애리조나 지역 로데오 커뮤니티의 공식 SNS에 올라온 1등 복식조의 사진을 소개하면서 그 중 한 명이 낯익은 얼굴이라고 언급했다. 한 명은 프로 로데오 선수였고, 다른 한 명은 메이슨 손더스란 이름을 쓰고 있었지만 얼굴은 2014년 월드시리즈를 우승시키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범가너였다.

자신의 취미 생활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명을 썼다는 범가너는 이 사실을 찾아낸 기자들에게 "지금 이 인터뷰가 긴장된다. (기껏 숨겨왔는데 알려져서) 속상하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로데오 대회에서 범가너가 쓰는 가명 메이슨 손더스는 범가너의 이름 매디슨(Madison)을 축약한 메이슨(Mason)과 범가너 아내의 결혼 전 이름 손더스(Saunders)를 합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시골 마을 출신인 범가너는 한 동네에서 함께 자란 지금의 아내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이후 바로 결혼했으며 금슬이 좋기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범가너는 미래의 장인어른으로부터 로데오를 배운 뒤 꾸준히 해왔다며 로데오 경기가 이미 삶의 일부가 됐음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은 뭘 하든 진지할 뿐 로데오가 자신의 전부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올해 FA에서 애리조나로 팀을 옮긴 이후 자신의 말들이 있는 애리조나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범가너의 말 사랑은 잘 알려졌으나 그 소문에 대해서는 확실히 부인했다.

그동안 범가너가 해온 로데오 팀 로프는 두 명의 기수가 말을 타고 다니면서 얼마나 빠르게 송아지의 앞뒤를 옭아매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하지만 부상의 위험이 따르는 취미인데다 지난 2017년 본인의 또다른 취미인 로드바이크를 타다가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매체는 이 점을 우려했다.

새로운 팀 애리조나 또한 이러한 취미를 알고 있지만 특정 세부 조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가너는 자신의 이러한 취미 생활을 동료 선수들과 소속 팀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언론에게는 비밀이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