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코로나19? 무섭지 않다! 원한다면 포옹도 해주겠다”
2020.03.11 17:13:06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27)가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하퍼는 코로나19를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면서 미국 프로스포츠도 영향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은 미디어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며 현지상황을 전했다. 

그렇지만 하퍼는 “나는 병이나 바이러스를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처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렇지만 건강하다. 나는 27살이다.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약자들이다. 하지마 나는 괜찮다”면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퍼는 기자들에게 원한다면 포옹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하퍼가 코로나19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했다.

필라델피아 시정부는 시민들에게 5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는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는 4월 3일로 예정된 필라델피아의 홈개막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개막전을 연기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퍼는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결정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하는 것이다. 선수로서 나는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다”면서 “만약 여전히 경기장에 와서 우리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이 있다면, 존중한다. 만약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야구장에 오지 않겠다는 팬이 있다면, 역시 이해한다. 정말로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각 구단들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선수들과 팬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팬서비스로 유명한 메이저리그이지만 최근에는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사인을 하고 팬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인 팬서비스만을 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이는 분명 하퍼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다. 하퍼는 리그가 공식적으로 모든 구단에게 이런 방식을 강제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면서도 “불행하게도 매일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리그가 그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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