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야구 반대! 부상 위험 높다” ML 선수대표, 시즌 연장 비판
2020.03.31 15: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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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시즌을 11~12월까지 연장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시즌 연장 방안에 반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이 미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래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향후 정규시즌이 열릴 것을 대비해 여러가지 계획들을 논의하고 있다. 단축시즌을 비롯해 상시 더블헤더, 중립지역 경기, 겨울 야구 등의 방안들이 등장했다.

일단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까지 시즌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에는 노사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이러스의 여파를 최소화하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되, 경기를 최대한 치르기 위한 복안이다. 

그러나 시즌 연장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듯 하다. 노조의 선수 대표 중 한 명인 터커 반하트(신시내티 레즈)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시즌 연장과 겨울 야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며 반하트는 시즌 연장에 대해 “선수의 안전이 가장 큰 문제다”라면서 “더 나아가, 온전하게 그 다음 시즌을 보내는 것을 위험하게 만드는 방안은 이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 위험이 커지는 사안을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날씨가 추워지는 11~12월까지 경기를 하면 부상 우려도 높아지고, 다음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게 반하트의 생각이다.

다만, 반하트는 “순전히 나의 생각이고 추측이다. 노조의 입장이 아니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향후 공식적인 논의가 있을 때도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것  “선수로서 우리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시즌 연장 방안에 대해서 반대할 것이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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