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펑고 OOO개, “진짜 악마인가” 아베 감독의 혹독한 2군 조련법.txt
2020.04.01 11:34:12

[OSEN=한용섭 기자] 올해 요미우리 2군 사령탑에 오른 아베 신노스케(41) 2군 감독은 지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을 공포에 떨고 하고 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1일 아베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 조련법을 전하며, 선수들은 “진짜 악마인가”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감독은 지난해를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후계자로 낙점받아 곧장 요미우리 2군 감독을 맡았다. 그런데 지도법이 전근대적이다. 

매체는 “지금 1군 엔트리의 끝자락에 있는 선수들은 절대로 2군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감독은 “2군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아니다”라며 선수들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 경기 중 실책을 하면 ‘지옥의 펑고’가 기다리고 있다. 외야수 카사이 하야오는 경기 중 느슨한 플레이로 주자를 살려줬다. 경기 후 그는 300개의 펑고를 받으며 실수를 한 플레이를 반복해야 했다. 선수들은 “진짜 악마”라고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요미우리 2군의 투수 코치들은 젊은 투수들이 제구를 걱정하면서 팔 스윙이 작게 던지지 않게 과감하게 던져라고 지도한다. ‘볼넷’을 허용해도 괜찮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아베 감독은 투수가 볼넷을 허용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고 한다. 2년차 투수 나오에 다이스케는 홍백전에서 볼넷을 연발한 뒤 벤치에서 공개적인 설교를 들었다. 이어 30분 이상 노크를 받았다고 한다. 

아베 감독의 호통에 선수들은 공포를 느낄 정도라고 한다. 매체는 ‘경기 중 선수들이 실책을 하면, 아베 감독은 곧장 불같은 질책이 쏟아진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쫄아서 실책을 더 저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육성계약을 맺은 외야 유망주 모타는 1군에서 22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하자, 2군으로 강등됐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아베 감독은 모타에게 수백개의 티배팅을 치게 하고, 내야와 외야에서 쉼없이 펑고를 받아야 했다. 2군에 내려온 지 이틀 후, 모타는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3주 재활에 들어갔다. 

매체는 "2군의 한 투수는 '적은 상대팀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2군 선수들은 쇼와 시대(히로히토 일왕 재위기간, 1926년~1989년)로 타임슬립 한 것 같다"며 아베 감독의 훈련법을 지적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