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바티스타, 투수로 ML 도전…"싱커·슬라이더·체인지업 연마"
2020.04.08 12:14:45
[사진] 호세 바티스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2010~11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2연패를 차지한 호세 바티스타(39)가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바티스타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커리어 초반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하며 2010년 54홈런, 2011년 43홈런으로 2연속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통산 성적은 1798경기 타율 2할4푼7리(6051타수 1496안타) 344홈런 975타점 OPS 0.836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바티스타는 2018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제는 4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빅리그 복귀는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바티스타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이번에는 타자가 아닌 투수에 도전한다.

바티스타의 투수 전향 소식은 3월초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최고 시속 94마일(151.3km)을 찍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바티스타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는 8일(한국시간) 바티스타의 불펜투구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스트로먼은 “모두들 내가 처음 바티스타의 소식을 전했을 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을 봐라. 바티스타는 빅리그 불펜투수 정도는 가볍게 소화할 수 있다.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연마해 메이저리그 준비를 마쳤다!”며 바티스타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바티스타는 2021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1루수로 출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야구가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바티스타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