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통 큰 기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모범사례 되다
2020.04.09 09:31:53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텍사스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의 통 큰 기부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담 켄 로젠탈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로 한 빅리거들의 기부 활동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가입된 몇몇 선수는 마이너리거들을 돕고 있다. 추신수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니엘 머피(콜로라도 로키스)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지원했다. 총액 19만1000달러(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추신수의 통 큰 기부는 내야수 엘리 화이트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뛰어봤다. 과거보다 마이너리그 환경이 좋아졌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건 별 다를 바 없다. 20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걸 누리게 됐다.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 내가 받은 걸 다른 사람들에게 갚아주고 싶었을 뿐이다". 추신수의 말이다. 

한편 추신수는 현재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의 자택에 머무르며 휴식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시즌을 준비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