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50-장타율 .850’ 라모스, 페타지니를 떠올리게 하다
2020.05.11 13:32:39

[OSEN=잠실, 최규한 기자] LG 라모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LG가 지난 겨울 외국인 타자 로베르트 라모스를 영입했을 때, LG 직원은 “과거 우리 팀에서 뛴 로베트로 페타지니와 이름이 같은데, 페타지니 만큼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2020시즌 초반 라모스는 페타지니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사실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까지 라모스를 향한 걱정의 시선이 많았다. 

호주 1차 캠프에선 팀 자체 청백전에 뛰지 않았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치러진 연습경기까지 4타수 2안타(1홈런)로 출장 횟수가 적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캠프 종료 후 멕시코로 갔다가 3월 중순 귀국하면서 2주 자가 격리를 거쳤다. 타팀 간의 연습경기에서 15타수 3안타(2루타 1개), 타율 2할을 기록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큰 타구를 2개 날렸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라모스가 4번타자에서 잘 해줘야 팀 순위가 올라갈 것이다. 홈런 30개 정도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라모스는 개막전에 2루타 2방을 때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잠실구장만 아니었다면 홈런이 될 펜스 직격 타구였다) 10일 NC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를 기록 중이다. 9안타 중에서 홈런 2방과 2루타 2방 등 장타가 4개나 된다. 특히 10일 NC전에서 홈런 2방의 장타력을 과시하면서 팀의 대역전승에 앞장 섰다. 

라모스는 0-6으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로 KBO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또 3-7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또다시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8회 라모스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1사 후 박용택의 단타, 오지환과 유강남의 연속 2루타,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 채은성의 투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날 라모스의 활약은 류 감독이 기대하는 4번타자의 모습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페타지니는 2008년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68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09시즌 풀타임을 뛰며 1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100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 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다. 라모스가 4번타자로 페타지니만큼 해준다면 LG로서는 바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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