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들의 '최애팀' NC, 성적과 인기 둘 다 잡을까
2020.05.11 13:48:32

[OSEN=곽영래 기자] NC 선수들이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미국 야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팀, NC 다이노스가 성적과 인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NC는 개막 첫 주 5경기에서 4승1패로 출발했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고, 창원 홈에서 LG와 1승1패를 주고받았다. 개막 4연승 후 10일 LG전 6점차를 못 지킨 역전패가 아쉽지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키움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LG도 대권에 도전할 시기로 주목받았지만, NC는 재활을 마친 나성범의 복귀 호재에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용하게 내실을 다진 NC는 개막 첫 주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10일 경기에서 드러난 불펜 약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과 타선 화력은 앞으로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다. 

미국 야구팬들도 N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가 연기되면서 미국 야구팬들은 KBO리그를 보며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에 중계된 KBO리그 6경기 중 4경기가 공교롭게 NC였다. 가장 많은 노출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1000만 명에 달하는 노스캐롤라이주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NC 다이노스 지지를 선언한 더램 불스 공식 트위터
 

지역에 메이저리그 팀이 없고, NC 팀명과 약자가 같은 노스캐롤리아나주는 공룡 화석이 많이 발굴되는 지역으로 공룡이 마스코트인 NC와 공통점이 많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팀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 연고를 둔 더램 불스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NC 지지를 선언했다. NC 구단도 홈경기 포수 뒤 LED 광고판과 외야 전광판을 통해 더램 불스 마스코트를 띄우며 미국 팬들에 인사 문구를 넣기도 했다. 

좋은 성적과 맞물리면서 NC는 미국 팬들의 선호도 1위 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에서 KBO리그와 대만프로야구 팀 선호도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일 오후 기준 3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NC가 18.5%로 롯데(13.3%)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1년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는 빠르게 강팀 반열에 올랐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아직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진 못하고 있다. 미국 팬들의 관심 속에 NC가 성적에 인기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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