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 리드 날린’ 불펜진 맏형 이현승, "후배들 더 좋아질 것"
2020.05.11 14:06:19

[OSEN=잠실, 곽영래 기자]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1회초 두산 이현승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후배들,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현승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2차전 맞대결에서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현승은 12-13으로 지고 있던 연장 10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한준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KT 이대은을 상대로 솔로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이현승은 1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11회말 1사 후 허경민의 안타 뒤 정수빈-김인태 타석에서 연이어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두산은 13-12 승리를 거뒀다. 이현승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이현승은 총 24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현승은 본인의 투구보다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날 두산은 10-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박치국(⅓이닝 무실점)-윤명준(1⅓이닝 2실점)-함덕주(0이닝 1실점)-이형범(2이닝 3실점)이 KT 타선에 고전했다. 불펜진의 집단 난조였다. 

이현승은 “후배들이 고생하는 게 눈에 보였다.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라며 “경기 막판 나갈 것을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이서 이현승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우리 투수들이 좋아질 것 같다. 다들 좋은 기량을 가진 후배들”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bellstop@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