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프로스포츠, 무관중 연장되나?
2020.05.11 18:09:52
(사진=뉴시스)
 
세계 대다수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KBO리그와 K리그는 우리나라의 선진 방역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각각 지난 5일과 8일 개막, 스포츠에 목마른 팬들을 찾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고, 세계 36개국에서 K리그 중계권을 사는 등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어려움을 딛고 개막한 프로리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으면서 일부에서는 단계적 관중 입장을 고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객 입장을 허용 및 확대하는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어렵게 개막한 프로스포츠는 당분간 관중 입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 환자(경기 용인 66번)가 확진된 6일부터 엿새만에 전국 확진자 수가 최소 90명으로 늘었다.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상당수이고, 2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단계적 관중 입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보고 정하기로 했었다. 지금도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당장 관중 입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일단 확진자의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동시에 정부의 방침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완화됐는데 지속 여부를 봐야 한다"고 설명, 당분간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며 무관중 방침할 뜻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