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연승’ 롯데, 두산 1~3선발 상대로 시험대 오르다
2020.05.11 20:55:30
[OSEN=부산, 민경훈 기자]
 롯데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2020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지속될까.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만나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KT 상대로 3연전 스윕, SK 상대로 2연승을 더해 개막 5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개막 5연승. 

롯데는 오프 시즌 성민규 단장의 주도로 팀 개편을 실시했고, 허문회 신임 감독 체제에서 초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아직 개막 5경기에 불과하지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3.13으로 1위다. 외국인 투수 샘슨이 부친의 병환으로 미국에 다녀오면서 자가 격리 중이지만 서준원, 박세웅, 노경은이 선발로 나섰고 불펜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평균자책점 1위다. 중점을 둔 볼넷 줄이기에서 결과가 좋다. 5경기에서 11볼넷, 지난해 9이닝 당 3.87개에서 2.15개로 줄었다. 타선의 짜임새가 확 달라졌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안치홍 등 거액 FA로 짜여진 1~5번에다 정훈, 마차도까지 돌아가면서 화끈하게 터지고 있다. 특히 수비형 유격수로 영입한 마차도는 타율 3할8푼9리 3홈런 8타점으로 매서운 공격력까지 뽐내고 있다. 

기대이상의 좋은 출발을 한 롯데는 11일 사직 홈에서 지난해 우승팀 두산과 3연전을 시작한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승 투수 린드블럼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유턴했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플렉센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타선은 지난해와 변함없다. 

두산은 롯데 상대로 알칸타라-이영하-플렉센 1~3선발이 차례로 등판하는 로테이션이다. 지난 주 LG 상대로 세 명 모두 QS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3실점, 이영하는 6⅓이닝 2실점(1자책), 플렉센은 6이닝 3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뜨거운 롯데 타선이 두산 1~3선발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 지 흥미롭다. 

롯데는 12일 선발 투수로 장원삼을 예고했다. 이후 서준원, 박세웅 토종 선발이 3연전에 나설 전망이다. 두산은 팀 타율 3할9리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지난해 안타왕 페르난데스가 5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년간 두산 상대로는 8승 24패(승률 .250)로 크게 뒤져 있다. 그런데 두산 불펜진이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연승을 하는 동안 경기 후반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한 롯데 타선과 두산 불펜의 대결이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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