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4번타자’ 이성규, 선취득점+홈런포 만점 활약
2020.05.14 10:35:44

[OSEN=고척, 김성락 기자]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상황, 삼성 이성규가 홈런을 날리고 박진만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ksl0919@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27)가 깜짝 4번타자로 나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규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교체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성규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이성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첫 6경기에서 모두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이학주가 1군에 복귀하면서 주전 내야진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4번타자로 나서게 됐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살라디노가 훈련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면서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1회말 수비 때 이성규와 교체됐다. 이 때문에 이성규는 4번 1루수로 이날 경기를 모두 소화한 셈이 됐다.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이성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고 김상수와 이원석의 진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팀이 4-0으로 앞선 9회초에는 임규빈의 2구째 시속 142km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좋은 활약을 펼친 이성규는 시즌 8경기 타율 2할5푼(24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 1.004로 규정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은 OPS를 기록했다.

이성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번타자로 갑자기 출전했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이성규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예상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하며 내야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외야수로도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성규는 “강점인 장타를 살리고 변화구 대처 능력을 더 보완하겠다. 캠프에서 잘 준비했기 때문에 내야든 외야든 문제 없다.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며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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