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았다" 윌리엄스 KIA 감독, 달라진 선발진 자신만만?
2020.05.14 13:21:45


[OSEN=이선호 기자] "나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는 개막 이후 13일 경기까지 4승4패를 기록했다. 약한 타선을 갖추고도 5할 승률을 했다. 그 배경에는 투수력이 있다. 선발투수들의 무난한 출발을 하고 있다. 8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는 2번에 그쳤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 개막전에서는 3이닝 4실점 조기강판했다. 수비수들의 실수도 있었고 안정된 밸런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1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첫 경기의 우려를 씻어내며 힘찬 걸음을 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는 '헥터급'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볼을 던졌다. 6일 키움과의 첫 경기는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12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승리는 없지만, 2경기에서 ERA 1.42의 위용을 드러냈다. 

양현종-브룩스는 확실하게 원투펀치의 힘을 보였다. 든든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은 연패 걱정이 줄어든다. 그만큼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지난 2017년 나란히 20승을 사냥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성적은 미치지 못하더라도 우등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새로운 토종 선발투수 이민우의 가세도 눈에 띈다.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1회 4실점했으나 6회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 투구로 선발승리를 따냈다. 데뷔 이후 세 번째 선발승이었다. 작년까지 토종 4~5선발이 약했던 KIA로서는 이민우의 가세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드류 가뇽은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5⅓이닝 4실점(3자책)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수비도움을 받지 못한 측면이 컸고, 위력이 있는 볼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선발 임기영이 지난 9일 삼성전(대구)에서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 무너진 점이 KIA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15일 광주 두산전 두 번째 등판에서 만회의 투구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개막 이후 KIA 선발진 ERA 4.71(6위)는 높지 않다. 그럼에도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했다. 일단 출발이 무난했다는 점에 방점을 두었다. 다만, QS는 과제이다. 좌완 필승맨 하준영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불펜의 부담을 고려하면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