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감격의 복귀 첫 승' 롯데, 한화 꺾고 2연패 탈출
2020.05.16 17:12:35
[OSEN=이대선 기자]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롯데가 한화를 잡고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노경은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이대호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2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7승3패를 마크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4승7패. 

노경은의 호투가 돋보였다. 노경은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FA 협상 결렬로 지난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노경은은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8년 10월11일 광주 KIA전(6이닝 무실점) 이후 58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고 143km 포심(10개) 투심(12개)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26개) 커브(17개) 너클볼(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4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무사사구에서 나타나듯 커맨드도 안정적이었다. 

롯데 타선도 노경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2회초 1사 후 딕슨 마차도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한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준태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민병헌이 2루 병살타를 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한화가 3회말 균형을 맞췄다. 정은원이 롯데 선발 노경은에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이성열이 1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는 내야 안타로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이성열이 1~2루 사이에서 시간을 번 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롯데가 5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손아섭이 좌측 2루타를 치며 단숨에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대호의 우측 라인선상 빠지는 2루타 때 손아섭이 홈을 파고들어 2-1 리드를 잡았다. 이날 경기 결승타. 8회초에는 안치홍이 한화 구원 김진영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9회초에는 전준우의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승기를 굳혔다. 전준우가 3안타, 손아섭이 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 불펜도 노경은에 이어 불펜이 1점 리드를 지켰다. 7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진명호가 실점 없이 막아 한화의 추격을 차단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최고 148km 포심(33개) 커터(18개) 투심(15개) 등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3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타선에선 정은원과 이성열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