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12년만에 선발승' LG, 한화 꺾고 3연승…오지환 연타석포
2020.05.27 21:36:18
[사진] 정찬헌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LG가 홈런 5방으로 연이틀 한화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정찬헌은 무려 12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15-4 완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정찬헌이 6이닝 3실점 호투로 12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했다. 오지환도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LG는 장단 19안타가 몰아쳤다.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13승6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한화는 7승13패가 됐다. 

LG 투수 정찬헌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했다.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5월20일 대구 시민 삼성전(7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4390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1회 정은원에게 초구에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5회 이해창에게 투런 홈런도 맞았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초에만 5득점을 몰아치며 정찬헌을 도왔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째 바깥쪽 137km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어 김민성과 박용택이 나란히 초구를 공략해 각각 우측 2루타, 우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선 유강남이 장민재의 5구째 바깥쪽 높은 135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폴대 옆으로 지나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비거리 105m, 시즌 2호 홈런. 

4회초에도 LG는 선두 유강남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종수의 5구째 바깥쪽 143km 직구를 결대로 받아친 게 좌측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시즌 2호 홈런. 스코어를 7-1로 벌린 한 방이었다. 오지환은 5회초에도 한화 구원 김종수에게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시즌 3호포. 연타석 홈런은 오지환의 개인 3번째 기록이다.

LG는 정근우를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쳤다. 오지환이 3안타 3타점, 김현수가 3안타 2타점, 유강남과 라모스가 2안타 2타점씩, 박용택이 3안타 1타점, 김민성이 2안타로 고르게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8회초에는 이성우가 1사 만루에서 김범수의 2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성우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한화는 정은원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첫 대포를 터뜨렸고, 5회말 이해창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