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이어 원태인도 QS+, 영건 원투펀치가 지배한 마운드
2020.05.28 08:08:47
[OSEN=부산, 민경훈 기자]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외국인 에이스, 토종 1선발이 모두 빠져 있는 난국. 이때 삼성의 ‘아기 사자’들이 굳건히 팀을 지탱했다. 최채흥에 이어 원태인까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투구 내용을 펼쳐보였다. 

원태인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완벽투로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원태인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회 실책으로 내준 1실점(비자책점)을 제외하면 매 이닝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원태인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삼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힘들이지 않고 8이닝까지 완벽하게 지배했다. 

1회 안타와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원태인이었다. 하지만 2사 1,2루 위기에서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4회 선두타자 이대호에 안타를 내줄 때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이대호에 안타를 내준 뒤에는 8회 1사 후 김동한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내줄 때까지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펼쳐보였다. 특히 안정된 제구력으로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야수들의 집중력까지 덩달아 높였다. 타선의 대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었던 원태인의 완벽투였다. 이날 원태인의 8이닝은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이었다. 지난 21일 대구 LG전(7이닝 2실점)에어 연달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을 경신했다.

최고 145km까지 찍은 패스트볼(48개)를 기본으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2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은 손쉽게 요리했다. 커브 5개도 적절하게 섞어서 던졌다. 스트라이크 63개, 볼 38개 등 스트라이크 볼 비율도 완벽했다. 무4사구 피칭의 원동력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26일) 선발이었던 최채흥에 이어 두 명의 영건 원투펀치가 연달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삼성은 패했지만 최채흥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희망가를 불렀다.

여기에 원태인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삼성의 마운드는 이틀 동안 희망으로 가득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