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vs양현종’ 이강철 감독 "같은 나이에는 형준이가 낫죠"
2020.05.28 18:20:03
[OSEN=수원 , 민경훈 기자]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수원, 길준영 기자] “지금 나이대에는 소형준(19)이 양현종(32)보다 낫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소형준을 향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소형준은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고교시절부터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은 소형준은 지난 8일 데뷔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2연승을 달렸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구위만 본다면 6이닝 실점은 꾸준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투심이 좋고, 포심도 잘 던진다. 투심과 포심을 잘 섞어서 활용하기 때문에 타자들을 잘 공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회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 뒤 대량실점하며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이후 무너지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계속 볼이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으면 바꿨을거다. 하지만 결국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어떻게든 6이닝은 버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경기다.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강철 감독은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에이스였던 선동열과 쌍방울 레이더스의 루키 김원형의 선발 맞대결을 이야기하며 “당시 김원형이 멋진 투구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스타가 됐다. 오늘 소형준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이어서 “지금 나이대에는 소형준이 양현종보다 낫다. 양현종은 처음 팀에 왔을 때는 밸런스가 들쭉날쭉했다. 지금은 정말 안정적이다. 소형준이 양현종을 보면서 경기 운영, 또 에이스가 풍기는 인상 같은 느낌을 잘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