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첫 승' 롯데 이인복이 마음껏 웃지 못한 이유
2020.05.31 20:15:44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데뷔 첫 승 공을 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 / bellstop@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실투였네요."

이인복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6차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8회말 주자 1,2루에 등판한 이인복은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재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9회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인복은 연장 11회초 팀이 8-3으로 역전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됐고, 11회말 구승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데뷔 첫 승을 품었다. 롯데는 4연패 탈출.

경기를 마친 뒤 이인복은 “첫 승 생각은 없었다. 팀이 도와줘서 거둔 승리다. 동료들이 타격과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웃었다.

박건우에게 맞은 안타는 아쉬움을 남았다. 이인복은 “실투였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맞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년 만에 거둔 첫 승. 이인복은 “기쁨보다는 떨떠름하다. 다음에 더 좋은 승리를 하면 기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