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곽영래 기자]5회말 1사 삼성 원태인이 LG 유강남의 강습타구를 잡아낸 이원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2년차 원태인이 LG 신인 이민호에게 패배를 되갚았다.
두 투수는 지난 5월 21일 대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2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프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민호는 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2일 재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정반대로 삼성이 2-0으로 승리하면서 승자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이민호와의 리턴매치에 대해 "앞서 신인 투수에게 2번(소형준, 이민호)이나 승리를 안겨줘 이번에는 1년이지만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꼭 이기고 싶었다. 또 작년에 LG전에서 많이 얻어맞았는데,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올해는 좋아진 직구로 승부하는 게임 플랜을 갖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민호와 2차례 선발 맞대결, 1승1패가 됐다. 원태인은 "잘 던지더라. 이민호가 1회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로 7회까지 끌고 가는 것은 후배이지만 배울 점이다. 나도 자극받아서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3번째 다시 또 붙고 싶은가'라고 묻자 "이제 그만 붙고 싶다. 후배랑 붙으면 부담감이 크다. 차라리 상대 원투 펀치가 더 낫다"고 황급하게 말아며 웃었다.
이날 승부처는 4회 무사 1,2루에서 라모스와 승부. 원태인은 직구를 연거푸 던졌고 2B 2S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찔러넣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민성과 오지환을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위기 때를 대비해 비축한 힘을 4회 라모스 상대하면서 사용하면서 힘껏 던졌다. 라모스와 4회 던지고 나서 힘을 다 쓴 느낌이었다"며 "오늘 높은 속구가 키였다. 파울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승부구는 자신있는 바깥쪽 속구를 던지는 전략이었다. 라모스 상대로 2S에서 3~4구 하이패스트볼을 던진 후 5구째 잘 들어갔다"고 즐거워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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