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km 19세 ‘괴물’ 좌완, ML 드래프트 잘하면 3라운드?
2020.06.08 16:46:25

 



[OSEN=한용섭 기자] 불펜 피칭에서 105마일(169km) 강속구를 던져 화제가 된 대학생 투수 루크 리틀(19)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몇 라운드에서 뽑힐까.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존 40라운드에서 5라운드로 축소 진행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오는 11~12일(한국시간)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릴 예정이다. 

리틀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불펜 피칭 영상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4월말에는 102마일(164km)을 던지더니, 5월초에는 105마일로 스피드업을 보였다. 

샌 재신토 칼리지의 2학년인 리틀은 203cm, 103kg 거구의 좌완 투수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병행하며 35⅓이닝 평균자책점 2.04, 69탈삼진, 36볼넷을 기록했다. 장단점이 뚜렷했다. 100마일이 넘는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였지만, 더불어 제구력도 문제였다. 

올해 스프링캠프 대학 시범경기에서 5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9이닝을 던지며 17탈삼진 3볼넷으로 제구력에서 달라진 모습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잘해야 3라운드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잠재력은 있지만 1라운드 감은 아니라는 평가. 시카고 매체 ‘컵스센트럴’은 최근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전망하며 리틀은 3라운드 픽 그룹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리틀은 과거 제구력 문제를 드러내 와일드 카드로 여겨졌다. 올해 봄 그는 근육량은 늘리고 몸무게는 13kg 가량 줄이면서 변신했다. 컵스가 지명하지 않더라도, 그가 어느 팀을 갈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SB네이션의 애틀랜타 섹션은 “실전이 아닌 불펜에서 105마일을 던졌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 경기에서 100마일을 던졌기에 앞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90마일 중후반의 슬라이더는 평균 이상이다. 단점은 제구력이다. 체인지업은 많이 노력해야 한다. 리틀은 복권이 확실하다. 선발이 안 된다 하더라도, 불펜 투수로는 뛰어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서터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MLB.com은 최근 가상 드래프트로 1라운드 30명을 뽑았는데, 리틀은 선택받지 못했다. 애리조나주립대의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을 전체 1순위로 예상, 밴더빌트대 외야수 겸 3루수 오스틴 마틴을 전체 2순위로 전망했다. 디트로이트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고, 볼티모어-마이애미-캔자스시티-토론토가 2~5순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