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한국팀 접촉, 하비 KBO행 가능성 있다" 뉴욕 언론
2020.06.09 00:21:43
[OSEN=최규한 기자] 맷 하비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 맷 하비(31)가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불러주는 메이저리그 팀이 없어 은퇴 고민까지 했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하비가 한국에서 야구 커리어를 살리고 싶어 한다. 한국에서 복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에이전시가 KBO리그 구단에 하비 영입 여부를 문의한 사실을 보도했다. 

SBS 보도를 인용한 뉴욕포스트는 ‘아직은 하비를 원하는 팀이 없지만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KBO 로스터는 외국인 선수를 최대 3명까지 허용하고, 투수는 2명 가능하다. 한국은 시즌을 재개한 몇 안 되는 리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비는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지 못했다. 하비는 지난 2월 코네티컷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워크아웃을 가졌지만 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그 이후로 정기적인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고 하비 근황을 전했다. 

하비는 지난달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저것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직장을 구하지 못한 건 처음”이라면서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고교 시절로 돌아온 기분이다. 몸 상태가 좋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현역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하비는 2012년 빅리그 데뷔 후 7시즌 통산 145경기 44승49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도 4위에 올랐다. 2015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로 활약하면서 메츠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흉곽출구증후군 부상에 시달리며 2016년부터 기량이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에는 새벽까지 과음으로 무단 결근했고, 원정 중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파티에 참석하는 등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불펜 보직 이동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 문제가 되기도 한 하비는 메츠를 떠나 2018년 신시내티 레즈,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성적은 12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