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L 1만 홈런 이정표…라미레즈*가 거기서 왜 나와?
2020.06.09 00:29:29
[사진]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을 기록한 매니 라미레즈는 2013년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며 리그 통산 700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 대만 자유시보 홈페이지

[OSEN=한용섭 기자] 대만프로야구가 출범 30년 만에 리그 1만 홈런을 달성했다. 

라쿠텐 몽키즈의 주위셴은 지난 6일 대만 타오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리그 홈런 1위인 주위셴의 시즌 12호 홈런, 더불어 이는 대만프로야구 통산 1만번째 홈런이었다. 공교롭게 1만번째 홈런을 맞은 투수는 KBO리그에서도 뛴 헨리 소사였다. 

대만 매체는 1990년 3월 17일 왕춘량이 리그 1호 홈런을 친 이후 주위셴의 1만호 홈런까지는 1만 1039일이 걸렸다고 전했다. 

1호에서 1만호까지 천 단위 홈런 이정표도 소개했다. 대만 선수가 아닌 외국인 타자도 이정표에 이름을 올렸다. 척 커가 3000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매니 라미레즈가 7000호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스턴, LA 다저스에서 뛴 그 라미레즈다.

2004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555홈런을 기록한 라미레즈는 2013년 대만의 EDA 라이노스(현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며 49경기 타율 3할5푼2리 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 대만프로야구에서 뛴 그는 굵직한 이정표에 이름을 남겼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