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76G-보수 최대 75% 지급 제안...선수 노조는 시큰둥
2020.06.09 10:28:11

 

[OSEN=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사진은 15일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를 멈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훈련장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팬들이 선수들의 훈련을 멀리서 지켜보는 모습.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시즌 개막과 보수액을 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다.

미국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팀당 76경기를 치르는 새로운 제안을 선수 노조에 건넸다”고 보도했다. 연봉 지급 관련 역시 “비례 배분 보수의 최대 75%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제안 역시 더했다.

48경기 단축 시즌, 82경기 시즌 등의 제안에서 다시 변형된 제안이다. 포스트시즌 수익 배분 금액 비중의 조정, FA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철폐 등 선수 노조를 유혹할만한 제안도 포함되어 있다.

오는 7월 11일 정규리그를 시작해 9월 28일에 끝낸다. 이후 최대 16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10월 말까지 종료하는 일정이다. 가을 야구 출전팀이 기존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나는 구조다.

그러나 선수노조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전혀 설레지 않는다”,”현란한 눈속임에 비웃음” 등의 반응이 대다수다. 사무국이 큰 폭의 보수 삭감을 제안했던 과거의 제안에서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이지만, 선수 노조는 기존에 사무국과 합의했던 비례 배분 보수의 100% 지급을 여전히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 

최대 75%의 보수 지급 역시 포스트시즌 수익 배분까지 고려한 것. 그러나 이 역시 이전 제안과 별 다를 바 없는 착시 현상이고 포스트시즌이 진행될 경우 선수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에 더 노출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CBS스포츠’는 “82경기, 연봉을 차등 삭감하는 방안과 50경기를 치르며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주는 방안, 그리고 76경기에 경기 수 비례한 연봉의 75%만 주는 방안 모두 거의 비슷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보수 문제에서 별 다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사무국의 새로운 제안이라는 것.

일단 사무국은 선수 노조를 향해 이틀 간의 시간을 줬다. 과연 메이저리그 노사의 갈등이 봉합돼 야구가 개막하는 시기가 올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