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무슨 필요있는가" 허삼영호의 선수 기용 원칙
2020.06.29 18:32:11

[OSEN=대구, 김성락 기자]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렸다.1회초 삼성 허삼영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은 허삼영 감독이 자신만의 선수 기용 원칙을 밝혔다. 

개인감정과 나이에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에 따라 출장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퓨처스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1군에 콜업하고 교체 투입 대신 선발 출장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했다. 부상 선수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마다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판단하고자 한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수비 잘하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에서 나이가 무슨 필요 있는가. 선후배 따져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학생 야구처럼 상급생이 경기 뛰는 조직은 아니다. 프로야구는 자기가 업으로 해서 돈을 버는 조직이지 경력으로 돈 버는 게 아니다. 실력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허삼영 감독은 "퓨처스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을 때 1군 경기에 바로 나와야 그 선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기껏 올라와서 3~4일간 벤치에 앉아 있으면 좋은 감을 잃게 된다. 퓨처스리그에서 1군에 콜업할 때 주전에 가까운 포지션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계속 경기에 나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준비 과정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담당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재정비하는 게 낫다. 물론 어떠한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도 철저하다. "아픈 선수는 절대 안 쓰겠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면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억지로 썼다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는 "아직 승부수를 띄울 시기가 아니다. 장마 기간이 지나고 80경기는 소화한 후에도 우리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지금은 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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