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번으로 끝" 최원호 대행, 김태균 번트 금지령을 내린 이유
2020.07.02 18:03:3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어제 한번으로 끝!".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간판타자 김태균에게 번트금지령을 내렸다. 팀을 위해 자신의 타석을 희생하는 번트를 했지만 쳐주어야 할 중심타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무사 1,2루에서 갑작스럽게 보내기번트를 성공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의 희생번트였다. 주자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해 김태균의 희생은 나름 성과를 거두었다. 

최원호 감독대행도 웃기도 했다. 최 감독대행은 2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깜짝 놀랐다. 순간 제스쳐를 취하는 것으로만 알았다. 번트를 대길래 인상 쓰기도 그렇고 해서 순간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선수가 한 타석을 희생해 주자를 보낸 것은 팀을 위한 희생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쳐야 할 선수있고, 그래서 타순이 있다. 중심 선수가 다음 타자에게 미루는 의미도 있다"고 두 가지로 해석했다. 

최 감독대행은 "어째됐든 어제는 태균이가 한 타석을 희생해 득점을 올리려는 믿음이 보였다. 동료들도 그렇게 느꼈다"며 "오늘 만나서 '니가 번트를 대면 누가 치냐. 어제 하나로 끝내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번트 금지령을 발동한 것이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