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KIA 선발 브룩스가 1회 마운드에 오르며 주심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창원,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불운을 이어가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에서 KIA 입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팀 타율 2할9푼5리를 자랑하는 NC 타선을 4회까지 노히트로 잠재웠다. 7회 2루타 2개를 내주고 한 점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8회 2사 1,2루까지 막았고, 전상현이 위기를 수습했다.
8회까지 2득점에 그쳤던 타선도 9회초 나주환의 3점 홈런 등 4점을 뽑아 6-1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전상현이 9회초 3점홈런을 맞았다. 마무리 문경찬이 동점 투런포를 내주더니 나성범에게 끝내기 3루타를 허용했다. 허무하게 시즌 4승이 눈 앞에서 날아갔다.
브룩스는 지난 6월 10일 KT와의 수원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완봉(강우콜드)승을 낚은 이후 승리를 못했다. 6월 23일 사직 롯데전 7이닝 무실점을 했지만 마무리 문경찬이 무너져 승리를 놓쳤다. 6월28일 고척 키움전 6이닝 1실점 했으나 패전을 안았다. 타선이 키움 선발 요키시에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볼을 던지고 있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1.66에 불과하다. 요키시(1.60)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이다. 시즌 전체 ERA도 2.51에서 2.36까지 끌어내렸다. 리그 4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는 1.30의 요키시이다. WHIP도 1.08(4위)에 그치고 있다.
153km를 찍는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모든 구종이 위력적이다. 극강의 땅볼/뜬공비율(2.85)를 자랑하고 있다. 팀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수라는 헥터 노에시를 능가하는 구위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구위가 더욱 위력적이다. 양현종이 주춤한 가운데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승수가 좀처럼 쌓이지 않고 있다. 타선과 불펜이 돌아가며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 브룩스의 승리 시계는 참으로 더디게 돌아가고 있다. /sunn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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