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장시환, 롯데 상대 첫 등판…트레이드 평가 바꿀까?
2020.07.07 11:57:10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선발 장시환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투수 장시환(33)이 전 소속팀 롯데 상대로 첫 등판한다. 

장시환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해 시즌 후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한화로 옮긴 장시환은 전 소속팀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11월21일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내주며 롯데로부터 투수 장시환, 포수 김현우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고질적인 토종 선발난을 해소하기 위해 젊은 포수 지성준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당시 정민철 한화 단장은 “외국인을 빼면 마땅한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장시환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당시 여론은 한화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지성준보다 7살 많은 장시환의 나이를 감안할 때 즉시 전력 효과를 봐야 하는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시즌 초반 장시환이 고전했고, 한화도 선발진이 무너졌다. 18연패 충격 속에 꼴찌로 떨어지고 말았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한화 장시환-최재훈 배터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고 돌아온 장시환은 1군 복귀 후 3경기에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17이닝 17피안타 4볼넷 1사구 19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후 개인 최다 7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3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4.3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고, 커맨드도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전 소속팀 롯데를 만나게 돼 흥미롭다. 롯데도 우천 취소로 1경기만 치른 KIA전을 제외하면 최근 6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시즌 성적 24승27패. 5할 승률에서 -3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장시환을 내주고 받아온 지성준은 올해 1군 3경기만 뛴 채 사생활 문제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변수로 트레이드 성패가 뒤바뀌고 있다. 롯데로선 트레이드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장시환과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날 롯데는 지난 경기에서 역투를 펼친 베테랑 좌완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