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이례적 불만, 임기영 멘붕 빠뜨린 보크판정 이유는?
2020.07.07 20:58:05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멘붕에 빠뜨린 보크였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을 내주고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4회는 안타 없이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보크 판정 이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임기영은 4회초 볼넷 3개를 내주고 만루를 만들어준 이후 희생플라이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두 점을 내주었다. 이어진 2사3루에서 심우준과 상대하던 도중 보크 판정을 받았다. 

5구를 던지고 6구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상체를 살짝 숙여 포수의 사인을 보고, 던지기 직전 어깨를 흔들며 한 번 멈추는 동작이 있었다. 순간 김준희 심판위원이 보크를 선언했다. 3루 주자 박경수는 홈을 밟았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순간 마운드의 임기영은 두 팔을 벌리며 이유를 모르겠다는 제스쳐를 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필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고, "이전 투구와 동일한 동작으로 투구를 전개했는데 왜 보크인가"라고 물었다. 

김준희 주심은 설명했고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무언가 혼자말을 하며 계속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심판판정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윌리엄스 감독의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타자에 대한 기만행위로 보기에는 너무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불만이었다. 임기영은 5회 2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추가 1실점, 무사 1,3루에서 더 이상 던지지 못하고 강판했다. 4회 보크의 잔상이 가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심판진은 5회를 마친 이후 기자실에 보크이유를 알려왔다. 주심을 포함한 심판진은 "원래는 사인을 본 다음에 일어서 왼발을 빼고 바로 투구를 했다. 이런 일련의 한 투구 동작으로 보았다. 그런데 일어선 다음에 어깨를 떨구는 동작이 있었다. 이것을 이중동작으로 판단해 보크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