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 혹사 후유증? 요미우리 산체스, 어깨 통증 '1군 이탈'
2020.07.27 10:51:03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OSEN=이상학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1)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이탈했다. 직전 등판에서 119개 공을 던진 뒤 통증이라 혹사 후유증이 우려된다. 

요미우리는 지난 26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산체스 대신 불펜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대체 선발로 썼다. 경기 전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이날 등판이 불발된 산체스는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될 예정이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는 경기 전 캐치볼 중 오른쪽 어깨에 위화감을 느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며칠 동안 치료를 하면 나아지겠지만 당장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고 밝혔다. 

부상 시점이 묘하다. 산체스는 지난 1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선발로 나서 8이닝 2실점(1자책) 승리를 거두며 무려 119구를 던졌다. 당시 8회까지 110구를 던진 뒤 완봉을 위해 9회에도 올랐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지난 2018~2019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2년간 활약한 산체스는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었다. 2년간 총 54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100구 이상은 14경기뿐. 2018년 9경기, 2019년 5경기로 외국인 투수치곤 관리를 잘 받았다. 

한국에서 산체스의 개인 최다 투구수는 2018년 5월16일 잠실 두산전 7이닝 110구였다. 지난해에는 8월10일 잠실 LG전 108구. 지난 2년간 한 경기에 120구 가까이 던져본 적이 없던 산체스였지만 일본에선 5경기 만에 이만큼 던졌다. 

그 후유증인지 결국 어깨 통증까지 찾아왔다. 일본 데뷔 후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7로 순항하고 있던 산체스로선 아쉬운 상황. 산체스에게 연봉 3억4000만엔에 2년 다년 계약을 선사한 요미우리도 불안불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