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구속 12km' 오타니, "몸에 이상 없다. 스피드 걱정 안해"
2020.07.27 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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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년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0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몸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직구 스피드가 10km 가량 떨어졌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8년 9월 3일 이후 693일 만에 선발 복귀전. 2018년 시즌을 마치고,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는 타자로만 출장했다. 

오타니는 안타-볼넷-볼넷-볼넷(1타점)-우전 안타(2타점)-우전 안타(1타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날 성적은 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 일본프로야구과 미국 메이저리그를 모두 포함해 오타니 개인 최악의 투구 성적이다. 

볼 스피드도, 제구력도, 커맨드도 모두 문제였다. 특히 구속이 뚝 떨어졌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직구 16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94.7마일(152km), 평균 구속은 92.9마일(149.5km)이었다. 팔꿈치 수술 이전인 2018시즌에는 최고 구속 101.9마일(164km), 평균 구속 97.3마일(156.5km)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고 구속은 12km, 평균 구속은 7km나 줄어든 것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몸에 이상은 없다. 직구 스피드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늘 전력을 다해 던지지 못했다고 느꼈다. 그게 유일한 후회다"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대량 실점한 오타니가 멘탈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내일 경기가 있다. 타자로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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