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잃지마" 유희관이 느끼는 무게, 사령탑의 당부
2020.08.01 22:30:26

 

[OSEN=잠실, 조은정 기자]



[OSEN=창원, 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부담이 많은 것 같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과 경기에서 5-8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4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는 유희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4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도 5.61로 다소 높은 편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유희관의 부진 이유에 대해 "느린 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체인지업이 얼마나 잘 떨어지고, 제구가 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제구가 안 되면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 "제구는 괜찮은 편"이라고 칭찬하면서 멘털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봤다. 김태형 감독은 "연패를 하다보니 위축된 것도 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잠깐 봤는데 스스로도 '믿을 건 자신감이었는데 조금은 떨어졌다'고 하더라"라며 "타자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수 조장'으로서 무게감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뜻을 덧붙였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과 이용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곳곳에서 부상으로 빠지면서 유희관 스스로도 부담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을 수도 있다"라며 "지금 6승을 거둔 투수다.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